말레이시아에서의 나의 일상 12

코로나에 감염되다...

백신 3차까지 맞고 요즘 규제가 많이 느슨해졌죠. 60세 이상은 4차 백신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사무실에 나가야하고 어디를 가던 QR코드를 스캔하지 않습니다. 저번주 수요일부터인가 미열이 있었어요.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자주 돌아다니지도 않고 집, 헬스장, 회사 정도가 다 였기때문에... 목욜에는 무기력해지면서 열도나고 피곤하더라구요. 재택근무를 하면서 계속 어딘가에 기대고 있더라구요. 그러다가 금요일에 사무실에 나가야하기때문에 혹시나 하는 맘으로 자가테스트를 해봤습니다. 혹시나 다른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면 안되니까요. 그런데..딱하니 두줄이 나오네요. 양성반응이었습니다. 팀리더에게 알리고 마이세자트라라는 앱에 신고를 한후 스크린샷을 해서 코로나감염으로 인한 휴가를 내었습니다. 근데 ..

말레이시아로 삶 옮기기(8)

오랜만에 삶 옮기기 8편을 적네요. 1년만인거 같습니다. 7편이 지금 회사에서 4년차였다면 지금 5년차가 되었어요. 어느덧 코로나유행도 2년을 훌쩍 넘기고 MCO도 마무리가 되면서 일상생활로 돌아가는 중 인것 같습니다. 코로나유행기간동안 말레이시아에서도 3차까지 백신접종이 있었고 거리유지나 마스크쓰기가 어느정도 잘 유지되었던거 같네요. 전 다행히 감염되지 않았고 PCR검사를한적도 없었습니다. 더 다행스러웠던건 자가 차량없이 돌아다니기 힘든 이곳에서 MCO 락다운기간 동안 버틸수있었던건 콘도가 작은 쇼핑몰을 끼고 있고 그곳에 자야 그로서리가 있어서 가능했던거 같습니다. 회사는 여전히 재택근무중이고 다른곳을 보면 이미 사무실로 복귀한 사람들이 많은거 같아요. 부쩍늘어난 출퇴근시간 교통체증을 창문 밖으로 쉽게..

말레이시아로 삶 옮기기(7)

새로 취업한 회사는 글로벌 제약회사로 아웃소싱이 아닌 자체 IT 서비스데스크를 둔 회사였어요. 엄격히 말하면 새로 시작할 때 제가 취업되었죠. 그때가 2017년 4월입니다. 제가 입사했을때 이미 파이낸스 서비스데스크는 있었구요. 회사가 워낙 큰 규모이다보니 보통의 회사에서 아웃소싱을 맡기는 파이낸스나 IT쪽 서비스데스크를 자체적으로 마련해서 지원을 준비하고 진행중에 있었습니다. 말레이시아는 아시아의 허브로 유럽엔 헝가리, 북미는 코스타리카에 센타를 두고 24시간 돌아가면서 전 세계직원들을 지원하는 시스템이었어요. 아직까지 전 해당 회사에 다니고 있고 벌써 4년이 다되어 가네요. 이렇게 오래 일할수 있었던건... 단지 아웃소싱회사가 아니라 해당 회사의 직원으로 같은 회사 직원들을 지원한다는 소속감을 들 수..

말레이시아로 삶 옮기기(6)

새로 취업한 회사는 IT분야를 아웃소싱하는 회사로 글로벌기업과 2년 내지는 3년단위로 계약을 맺어 서포트하는 기업입니다. 원래 IT 분야쪽이 경력자나 아님 전공자를 우대하는데 인원이 급할때는 갓 졸업하거나 전공과 상관없이 대학졸업장이 있는분들도 고용하기도 해요. 전 다행이 전공자도 아니고 IT쪽 경력도 없었지만 취업하게되었습니다. 단, 전 회사의 월급이 너무 적은데다 저희 비자 상황으로 월급을 네고를 잘 하지 못했어요. 추후에 입사했던 갓 졸업한 분이랑 별 차이가 없었으니 말 다했죠. 그때 한 가지. 짚고 넘어갈 일이 생겼어요. 전 회사 다닐때 소매치기를 당해서 여권을 새로 발급받은적이 있는데요. 그 때 새 여권번호를 은행에 업데이트를 했어요. 근데 은행에서 제대로 안한거에요. 그래서 새 회사에서 첫 월..

말레이시아로 삶 옮기기(5)

그 당시 트라우마 때문인지 지금 떳떳한 워킹비자를 갖고 있음에도 공항에서 이민국 심사할때면 항상 떨려요. 그 당시 사무실로 가보니 동남아시아의 다른 나라분들이 많이 계시더라구요. 너무 긴장되었어요. 아무래도 찜찜한 기분에 미리 만들어놓은? 워킹퍼밋이 거절되었던 회사의 오퍼레터를 날짜만 변경해서 갖고 있었습니다. 그걸 보여주며 지금 워킹퍼밋 진행중이다라며 설명했어요. 어떻게 보면 모험이었죠. 이민국에서 회사에 전화걸어 확인할 수도 있었구요. 단지 그때의 시간이 업무시간이 아니라는것이 안도감을 주기도 했지만...여튼 어찌어찌하여 한 달짜리를 받았습니요. ㅜㅜ 무사히 집으로 귀가후에 소송건으로 한국에 돌아간 사장님께 연락을 취했지만 사장님도 연락두절....이래서 외국에서는 한국인을 더 조심하라고 하는거구나....

말레이시아로 삶 옮기기(4)

해당 기업은 다른 회사들의 페이롤 업무를 아웃소싱하는 일을 하고 있었어요. 페이롤 업무를 직접적으로 하는 재무팀과 그와 관련한 시스템업무를 하는 IT팀 그리고 그 중간을 연결해주는 헬프데스크 팀이 있었습니다. 물론 전 아웃소싱을 의뢰한 글로벌기업의 한국직원들을 담당하는 헬프데스크의 직원이었습니다. 헬프데스크는 그렇게 크진않았어요. 한 10명내외? 인도네시아, 태국, 한국, 일본, 인도, 중국, 베트남 지원하는 동료들이 있었습니다. 각 언어마다 한명 내지 두명이 근무를 했구요. 한국은 저밖에 없었어요. 아웃소싱을 의뢰한 회사는 한 5군데 정도됐구요. 가끔 페이롤 관련해서 직원들이 전화나 이메일로 문의를 하면 IT팀이나 페이롤 팀으로 티켓을 생성해서 넘겨주기도 하고 시스템 로그인이슈 같은건 저희들이 해주었습..

말레이시아로 삶 옮기기(3)

말레이시아에는 나름 어학원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국제 학교도 많구요. 그런이유로 많은분들이 자녀를 국제학교에 보내기위해 어학원을 거쳐가는 경우도 있고 아님 방학동안 한달-두달 정도 살면서 영어도 배우려고 등록하시더라구요. 그러나 대부분 어학코스만 제공하지 숙식까지 제공하진 않아요. 지금도 운영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다만사라퍼다나쪽에 한국인이 운영하는 어학원이 있었어요. 저도 우연찮게 인터넷검색을 통해서 알게되고 그땐 어떤 믿음에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큰 돈까지 지불하면서 덜컥 등록을 해버렸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사기에 대한 염려도 했을텐데... 여튼 새벽 비행기를 타고 말레이시아로 넘어오면 픽업오신 직원분과 함께 숙소에 짐을 풀었습니다. 어학원은 콘도 단지내에 상가건물에 있었고 해당 콘도에서 몇집을..

말레이시아로 삶 옮기기(2)

그렇게 알바로 현대백화점 목동점에 있는 명품샾에서 일을 하기로 했어요. 백화점은 백화점 나름대로 일을 하기전에 하루 교육을 받아야하더라구요. 그렇게 교육을 이수하면 출입증을 주고요. 그 이후에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전의 회사가 남성들이 많았다면 명품샾은 여성직원들이 많죠. 남성들만 있을때의 분위기와 여성들이 많은곳에서의 근무 분위기는 또 많이 다르더라구요. 장단점들이 다 있겠죠? ㅎㅎ 여성분들끼리의 질투와 시기 그리고 비교....ㅎㅎ 전 항상 중립의 위치에서 조용히~~ 그곳에서 일하다보니 적성에도 맞고 재미가 있더라구요. 몰랐던 명품의 세계도 알게되고.. 유니폼으로 해당 브랜드의 신발과 벨트 등등을 주니 좋고, 좋은 사람들도 만나구요. 그리고 돈을 더 별려면 정직원으로 일해야겠더라구요. 그래서 정직..

말레이시아로 삶 옮기기(1)

요즘 보면 많은 분들이 해외에서 한달 살기 혹은 아예 이주를 고민 많이 하시더라구요. 본인들의 미래를 위해서 혹은 자녀 학업때문에... 전 30살 그러니까 10년전에 말레이시아에 왔어요. 예전에도 간략하게 언급드리긴 했는데.. 조금 더 자세히 이야기를 풀면 다른분들께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다시 글을 남깁니다. 지금도 한국에서 취업하고 사는것 자체가 팍팍하고 힘들고 고되죠. 10년전에도 마찬가지였던거 같아요. 전 나름대로 서울의 4년제 경영학부(경영전공)를 다니면서 인턴생활도 하고 영어공부도해서 좋은 점수는 아니지만 토익점수도 어느정도 준비해서 마지막 4학년때 거의 50-80군데 넘게 이력서를 넣었던거 같아요. 그리곤 3군데 정도 중견기업에 붙었는데.. 그중 선택한곳이 F&B로 유명한 회사였어요. 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