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에서의 나의 일상

말레이시아로 삶 옮기기(7)

데이빗쪼 2021. 1. 19.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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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취업한 회사는 글로벌 제약회사로 아웃소싱이 아닌 자체 IT 서비스데스크를 둔 회사였어요. 엄격히 말하면 새로 시작할 때 제가 취업되었죠. 그때가 2017년 4월입니다. 제가 입사했을때 이미 파이낸스 서비스데스크는 있었구요. 회사가 워낙 큰 규모이다보니 보통의 회사에서 아웃소싱을 맡기는 파이낸스나 IT쪽 서비스데스크를 자체적으로 마련해서 지원을 준비하고 진행중에 있었습니다. 말레이시아는 아시아의 허브로 유럽엔 헝가리, 북미는 코스타리카에 센타를 두고 24시간 돌아가면서 전 세계직원들을 지원하는 시스템이었어요. 

 

아직까지 전 해당 회사에 다니고 있고 벌써 4년이 다되어 가네요.

 

이렇게 오래 일할수 있었던건... 단지 아웃소싱회사가 아니라 해당 회사의 직원으로 같은 회사 직원들을 지원한다는 소속감을 들 수 있구요. 매년 주어지는 보너스도 보통 3달치 월급을 주고 의료지원(클리닉 카드)과 18일의 연차 그리고 회사 주식구매혜택과 EPF를 들 수 있습니다. 머.. 말 안드리는 사소한 부분의 좋은 부분들도 많아요.

 

EPF는 우리나라의 국민연금과 비슷해요. 보통 직원이 월급을 받으면 해당 월급의 15%를 회사에서, 그리고 개인이 11% or 9%를 월급에서 EPF로 내게됩니다. 그럼 그걸 나라에서 운용해서 매년 정해진 이자를 주고 모여진 금액은 집을 산다거나 큰 돈이 필요할때 일부 빼서 쓸수도 있고 아님 정해진 연령이 되었을때 찾을수 있는 시스템이라 보시면 됩니다. 다시 이해쉽게 말씀드리면 월급을 10000링깃 받았다 치면 직원은 11%인 1100링깃만 EPF로 내면 회사에서 회사 금액으로 15%에 해당하는 1500rm을 제 EPF 계좌에 같이 내주는 거죠. 그러나 회사에서 제공하는 %는 회사마다 다 다릅니다. 또한, 외국인의 경우엔 회사에서 EPF를 제공할 의무는 없어요. 그래서 어떤 회사는 1rm만 내주고 직원이 내도록 하고, 어떤데는 아예 가입도 안해주는 회사가 많습니다. 또한 외국인은 한국으로 완전히 돌아갈때 EPF금액을 전부 인출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EPF의 연 이자는 매년 책정되는데 2019년에는 6%정도 2020년에는 5.45% 였던거 같아요. 요즘 경기가 안좋아서 계속 떨어지는거 같아요.

 

 

복지도 중요하지만 머니머니 해도 같이 근무하는 사람들도 중요하죠. 보통의 IT기반 회사들은 인디언들이 많아요. 대충 그 이유는 아시겠죠? 그럼 아무래도 근무환경도 그들의 문화에 따라 많이 바뀌게 되죠. 그러나 지금의 회사는 차이니즈들이 많구요. 외국인, 말레이, 인디언들이 적당하게 잘 섞여있는거 같아요. 그래서 더 분위기나 근무환경이 괜찮은거 같아요. 한국인은 저포함해서 5분정도 계신거 같아요. IT부서에 세 분, 파이낸스부서에 두 분. 전 기본적으로 한국인들이 많은 회사는 일단 기피하거든요. 한국에서 한국인들의 특유의 기업문화가 싫어서 말레이시아에서 일하는데 한국인들이 많은 회사에 가면 똑같거든요.

 

작년엔 코로나로 1년의 대부분을 재택근무로 보내고 지금도 진행형입니다.

 

말레이시아는 요즘 계속되는 감염자의 증가(3000+)로 다시 MCO를 진행중에 있어요. 흔히 말하는 락다운이죠. 이동금지. 어서 빨리 코로나가 잠식되서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전...현재의 회사에서 4년이 되다보니 요즘 맘이 싱숭생숭해요. 복지나 혜택이 좋긴하지만 좋은 만큼 일도 많이 시키거든요. 아시죠? 공짜는 없다는 사실. 요즘 회의감도 들고 미래에 대한 걱정도 많고. 계속 말레이시아에서 살고 싶은데 어찌해야하나 싶네요. 언제까지 회사에 소속되서 워킹퍼밋을 받으며 일할수도 없는 노릇이니까요.

 

여튼 총 7편을 통해 제가 말레이시아에 어떻게 오게되서 지냈는지 풀어놨네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계속해서 삶을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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