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에서의 나의 일상

말레이시아로 삶 옮기기(3)

데이빗쪼 2021. 1. 8.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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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에는 나름 어학원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국제 학교도 많구요. 그런이유로 많은분들이 자녀를 국제학교에 보내기위해 어학원을 거쳐가는 경우도 있고 아님 방학동안 한달-두달 정도 살면서 영어도 배우려고 등록하시더라구요.

 

그러나 대부분 어학코스만 제공하지 숙식까지 제공하진 않아요.

 

지금도 운영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다만사라퍼다나쪽에 한국인이 운영하는 어학원이 있었어요. 저도 우연찮게 인터넷검색을 통해서 알게되고 그땐 어떤 믿음에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큰 돈까지 지불하면서 덜컥 등록을 해버렸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사기에 대한 염려도 했을텐데...

 

여튼 새벽 비행기를 타고 말레이시아로 넘어오면 픽업오신 직원분과 함께 숙소에 짐을 풀었습니다. 어학원은 콘도 단지내에 상가건물에 있었고 해당 콘도에서 몇집을 어학원에서 렌트해서 다시 학생들과 선생님들에게 제공하는 시스템이었어요.  전기,물세는 어느정도는 제가 처음에 낸 비용에서 커버되지만 큰 금액이 나오는경우는 n분의 1로 나눠서 내야했습니다.

 

선생님들은 대부분 필리핀에서 오신분들이었고 간혹 로컬분도 계셨어요. 필리핀 선생님들이 착실하셔서 인기는 젤 많았던거 같아요. 처음 테스트를 거쳐 어학원에서 짜준 스케줄대로 1대1 , 다수수업, 소수 수업등으로 수업에 참여했고 조선족 아주머니가 계셔서 아침,점심,저녁으로 식사를 해주셨어요. 시간이 지나면 매달 실력테스트를 했고 그에따라 제가 알아서 수업을 정하고 들으면 되었습니다. 숙박은 한 집에 3개의 룸이 있고 선생님이 한곳에 그리고 4명의 학생이 각각 2명씩 한방에서 지냈습니다. 숫자가 안맞으면 어쩔수 없었지만 웬만하면 일본,한국인이 같이 한방에 묶도록 했어요.

 

 

어학원이 있는 다만사라 퍼다나는 걸어서 20분거리에 커브와 이케아 이카노라는 큰 쇼핑몰이 있고 조금 더 걸어 들어가면 원우타마가 있죠. 또한 이카노에서는 켈라나자야 LRT까지 가는 무료 셔틀 버스가 있어서 자주 애용했던 곳이에요. 지루한 일상의 단비라고나 할까? 모 별거 없지만 가끔 즐기는 쇼핑몰안에서의 밀크티와 스타벅스는 저한테 큰 힘이 되었답니다. 아 참 영화도 마찬가지구요. 수요일마다 영화데이라고 해서 그때는 6rm에 영화를 볼수 있었어요.

 

 

 

 

어떤 사람들은 한달, 어떤 사람들은 3달 저같은 6개월로 오는분은 그렇게 많진 않았어요. 간혹 6개월로 왔다가 다른 어학원으로 바꾸는 분도 계셨구요. 친해질려고 하면 헤어지고 또 새로운 사람이 오고...그런생활이 반복되다보니 사람을 사귀는것보다 영어에 더 집중해야겠다는 마음이 들더라구요.  

 

보통 관광비자로 들어오면 최대 3개월을 줘요. 이런경우 저같이 6개월을 등록하신분들 혹은 더 오래 공부하고 싶으신분들은 비용을 지불해서 학생비자를 받으시던가 아님 3개월이 끝나기 전에 주변국가에 며칠 나갔다가 다시 말레이시아로 입국하면 3개월 추가로 줍니다. 그러나 여권에 드나들었던 기록이 많으면 이민국에서 의심을 해서 3개월을 안주고 한달 혹은 더 짧게 주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저같은경우는 처음으로 말레이시아에서 나갔다 들어온 경우이기 때문에 싱가폴 여행차 2일정도 나갔다가 다시 들어와서 기간연장을 했습니다.

 

그렇게 5개월정도 있다보니 6개월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가면 영어실력이 도로아미타불 될거 같더라구요. 이제 겨우 입이 트이고 귀가 열렸는데....그래서 말레이시아에서 일하면서 더 지내면 좋겠다 생각하고 직장을 알아보기 시작했어요. 근데 맨땅에 헤딩식으로 아무 정보가 없고 도움을 줄 사람들도 없어서...많이 힘들었습니다.

 

다행히 필리핀선생님이 따로 영어과외를 하는 한국분이 곧 한국으로 돌아가 그분이 일하던 자리를 소개해줘서 입사를 하게되었습니다. 

 

 

말레이시아로 삶 옮기기(4)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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